
사실 SOPT 35기를 수료했고, 곧 SOPT 36기를 모집하고 있어서 약간은 뒷북 같지만 35기 서버 파트 합격 후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SOPT 35기를 수료하면서 엄청 많이 성장했고,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잘 알게 되어서 너무너무 좋았던 활동이었다. 나의 대학생활 중에 가장 유의미한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 따라서 SOPT 36기에 OB로 활동을 하려고 했으나, 프로젝트를 하는 것보다 개인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것이 더 좋겠다고 판단해서 지원하지 않았다. 실력을 조금 더 키우고 OB에 도전해보고자 한다 !!!! 어쨋든 작년 하반기 내 일상의 전부라고 봐도 무방한 SOPT 지원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무조건 !!! 지원하라고 추천하고 싶다 !!
지원동기
우선 4학년 1학기 재학중이었고, 교내 동아리를 벗어나서 더 큰 물에 나아가서 다양한 사람들과 개발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크게 들어서 지원하게 되었다. 4학년임에도 불구하고 개발실력이 너무 부족해서 ‘내가 지원해도 뽑아줄까’ 이런 생각이 너무 지배적이었지만, 열정 하나만 보고 뽑는 곳이라길래, 용기내서 지원해보았다 !
지원서 작성 꿀팁
우선 솝트는 핵심가치에 맞춰서 지원서를 작성해야한다. 따라서 지원서를 쓰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합격한 다른 분들의 후기를 들었을 때, 일주일 정도 걸렸다는 분들도 많았는데 사실 난 모집공고를 좀 늦게 본 편이라 3일에 걸쳐 빠르게 낼 수 밖에 없었다 ㅠㅠ
하지만 3일 간 열심히 내가 했던 활동들을 뒤적거려서 마음에 들 때까지 검토한 후에 지원서를 제출했다. 따라서 지원서 작성 꿀팁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35기 서류 문항의 경우 다음과 같았다.
공통 질문
- 기존에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경험에 도전한 적이 있나요? 그 과정에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었던 경험을 배운 점에 기반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700자)
- 최근 1년 내에 가장 몰입했던 경험을 배운 점에 기반해서 소개해주세요. 그 과정에서 스스로 동기부여한 방법과, 이를 통해 성장한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700자)
- 다양한 사람들과 협력하여 공통의 목표를 달성한 경험을 작성해 주세요. 그 경험에서 본인에게 아쉬웠던 점을 회고하며, 본인의 아쉬웠던 점을 가진 팀원을 만난다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설명해주세요. (700자)
- SOPT에 들어와서 이루고 싶은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해당 목표를 용기, 몰입, 화합의 가치 중 하나와 연결하여 설명해주세요. (500자)
서버 파트 질문
- 35기 AND SOPT 서버 파트에 지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버 파트에 지원한 이유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용기, 몰입, 화합의 가치 중 최소 하나 이상을 언급해 소개해 주세요. (300자)
- 개발자로서 참여했던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와 본인이 맡았던 역할 그리고 시도했던 기술적인 도전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개발 경험이 없거나 참여한 프로젝트가 없다면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와 도전해 보고 싶은 기술, 그리고 그렇게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1000자)
- 지원자님의 장점과 단점 각각 한 가지를 경험을 기반으로 말씀해 주세요. 이를 바탕으로 서버 파트에서 타 파트원분들께 어떤 영향을 미치고 싶은지 설명해 주세요. (500자)
-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서술해 주세요. (500자)
핵심가치를 파악하자 !!

35기 AND SOPT 의 핵심 가치는 다음과 같다.
새로운 도전을 위한 ‘용기’ - 새로운 도전을 위해 과감히 용기 내는 사람
포기하지 않고 끝없는 ‘몰입’ - 포기하지 않고 깊이 몰입하는 사람
그리고 배려를 통한 ‘화합’ - 서로를 배려하며 함께 화합하는 사람
이 핵심가치를 질문과 엮어서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리고 공통질문과 파트 별 질문의 소재가 겹치지 않게 작성하기 위해 최대한 내가 한 다양한 경험을 떠올려서 작성했다.
‘나’ 라는 사람을 브랜딩 해서 쓰자 !!
문항이 많은만큼, 각 문항별로 최대한 내용이 겹치지 않게 작성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내가 한 경험이 머릿속에 그려질 수 있도록 엄청 구체적으로 작성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어떤 곳에 지원하던간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나’ 라는 사람을 궁금하게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따라서 최대한 ‘나’ 를 일관되게 브랜딩해서 쓸 수 있도록 했다.
문항에 대한 글자수는 정확하게 꽉 채워서 써보자 !!
SOPT 는 성장하고 싶은, 열정 넘치는 사람들이 많이 지원하기도 하고 실제로 SOPT 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이 엄청난 갓생을 살고 계셨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열정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글자수를 빼곡하게 채워서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모든 문항의 글자 수를 정확하게 딱 맞춰서 쓸 수 있도록 노력했다. “나 할 말 더 많은데 글자수 제한 때문에 여기까지밖에 말 못했어요 ㅠㅠ” 요런 느낌으로 작성했달까 ,,,, 따라서 문항이 1000자면, 999자나 1000자 꽉 채울 수 있도록 노력했다.
면접
면접의 경우, 서류합격자들에게 면접일자 중에 "불가능 시간대" 를 사유와 함께 조사받는다. 그 후, 랜덤으로 시간대가 배정된다. 내가 배정된 시간은 토요일 가장 마지막 시간대였다. 처음에 아이스브래이킹 시간을 좀 가지고 “회장단 면접” 다음 “파트장 면접” 으로 이어진다. 이런 저런 블로그를 찾아보면서 열심히 면접 준비를 엄청 열심히 했는데 오히려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질문을 주셨다. 여러 질문을 생각하는 것 보다 자기소개서 위주로 나에게 물어볼 법한 내용들을 생각해가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 분위기는 굉장히 차분하고, 떨지 말고 잘 이야기할 수 있도록 모두가 배려해주셔서 면접을 보면서도 저 분들과 함께 동아리 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했던 것 같다.
회장단 면접 질문
인성면접의 경우 1:다로 진행된다.... 나는 3명이서 면접을 봤고, 나까지 포함해서 서버파트 2명, 안드로이드 파트 1명 이렇게 면접을 봤다. 전에 솝트 면접 후기를 찾아 보았을 때 면접이 기억이 안 난다고 한 사람이 많았는데,,,, 떨려서 그런지 진짜 기억이 안 난다. 게다가 대학 입학도 정시로 했기 때문에 면접 경험이 아예 없는 수준이어서 누구보다 걱정했다. 그리고 여럿이서 같이 면접을 보면 내 대답이 다른 지원자들과 비교되서 위축될 것만 같았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인 건 같이 보는 분들 모두에게 질문하는 내용이 전부 다르다. 지원서와 관련된 질문이 많아서 각자가 받는 질문이 달랐던 것 같다. 대략 4~5개 정도 받았고, 마지막에 하고 싶은 말이나 궁금한 점 있으면 편하게 물어보라고 하셨다.
파트별 면접 질문
“파트장 면접” 같은 경우에는 1:1 면접을 진행하거나, 1:2 면접을 진행하는데 나는 1:2 면접을 보게 되었다. 1:2 면접이지만 공통질문과 개별질문이 따로 준비되어 있었고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질문 주셨다. 회장단 면접을 마친 후에 바로 다음 장소로 이동해서 서버 파트장님과의 면접을 진행했다. 굉장히 낯설고 ... 생각보다 가까운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느낌으로 면접이 진행되었다. 여담으로, 합격하고 난 후에 다른 분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대부분 YB 분들이 다들 기술질문을 받지 않았다고 했는데 나는 기술 질문을 받았다. 게다가 해당 기술질문 관련해서 꼬리질문도 있어서 이 질문 관련해서 합불 여부를 굉장히 걱정했던 것 같다. 그치만 그냥 냅다 기술면접을 물어본 건 아니고 서류에 쓴 기술과 관련된 내용을 위주로 물어보셨다 ... 사실 서류에 쓴 내용이 어려워서 나의 멍청함이 보이진 않겠지 ... (ㅠㅠ) 라는 생각을 속으로 했지만 티 하나도 안 내고 그냥 내가 무조건 정답이다 !! 라는 생각으로 뻔뻔하게 말했다 ㅋㅋ 하지만 잘 답변했던 것 같다 ... 너무 다행 ㅠㅠ 후에 종무식 때 들은건데 파트장님이 면접 때 굉장히 자신있고 똑부러지게 말했다고 하셨다 ,,
결과
짜잔 !


진짜 운이 좋게 합격할 수 있었다. 합격 후에 솝트를 하면서 계속 느낀건데 다른 분들이 OB나 YB분들 모두 열정이 넘쳤고 에너지가 좋았다. 그 속에서 6개월 간 함께 지내며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앱잼을 통해 잊지 못할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 따라서 OB로 한 번 더 활동할까 매우매우 고민했지만 ,,,, 프로젝트를 하나 더 하는 것 보다 개인적으로 부족한 부분들 위주로 공부해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이후에 OB로 한 번 더 할수도 ? ) 쨋든 그만큼 너무너무 좋은 동아리다 !!! 혹시 고민하고 있다면 너무너무 추천하고 싶다 ㅎㅎ
나도 실력 진짜 없고 …. 제대로 프로젝트를 해본 적도 없지만 붙었다 ,,, 그리고 동아리를 통해 많이 성장했다 ㅎㅎㅎ 그러니 열정만 제대로 어필하면 붙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 화이팅 !!!